라타바(신을꿈꾸는 인간)
라타바(신을꿈꾸는 인간)
  • 박수영
  • 승인 2018.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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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년월일 : 2018년 1월 14일
  • ISBN 978-11-862-5-90 (04300)
  • 면수 : 295쪽
  • 판매가 : 20,000원
  • 재고 : 有
책소개

‘난 누구, 여긴 어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가끔 이런 자막이 화면에 깔리곤 한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거나 몹시 지치고 황당하여 정신이 없는 상황이 연출될 때 주로 등장한다. 다른 말로 ‘멘붕’이라고도 한다. 당황하고 혼이 나가는 상태, 기력과 정신이 바닥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는 순간이다. 그러나 사실 이 말은 인문학의 근간이 되는 질문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탐구가 바로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근원적인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나아갈 바를 알게 해 준다. 따라서 난 누구 여긴 어디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통념에 젖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이다. 위기는 기회다. 자신을 흔들어대는 혼란 속에서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에 대한 각성이 일어나 새로운 길을 찾고, 진정한 자신으로 태어날 수 있다. 이렇게 외부의, 혹은 내부의 충격에 의해 지금까지 자신을 감싸고 있던 알이 깨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바로 그때 우리는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그 희열은 위의 인문학적 질문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삶의 기쁨이다. 인문학의 기본 명제이기도 한 이 질문은 그래서 기쁨을 맛보고자 하는 물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신화는 인류의 역사에서 거의 최초의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상력을 동원하여 스토리를 창조해내는 신화의 세계는 신과 영웅, 천상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그러나 신화는 단지 멀고 먼 천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비유로서의 땅의 이야기이다. 문명의 여명기 ‘난 누구, 여긴 어디’에 대한 땅위에 사는 사람들의 대답이 신화였다. 르네상스 시대 문예부흥과 인본주의도 땅의 이야기, 혹은 땅에 펼쳐진 천상의 세계가 아니었을까? 새로운 페러다임으로서의 자신이 누구인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대답, 즉 이성과 과학의 근대를 준비한 페러다임의 전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목차

PART 1 / 네데(NEDE)의 사과나무 | 12
PART 2 / 파이트 스피어 | 34
PART 3 / 헤르메스 | 64
PART 4 / 팬텀 PHANTOM | 92
PART 5 / 환상렌즈 | 240
PART 6 / 루 파 |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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