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5년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이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지만, 늘 미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수정 보완하고 싶은 부분들이 꽤 있었지만 10여 차례 인쇄를 거듭하면서도 손도 대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천성의 게으름에, 대학의 보직도 이유였습니다. ‘보직은 학자의 무덤’이라 하신 은사님들의 말씀이 그리 틀리지 않았습니다.

2013년 학장직을 그만 두고서야 겨우 수정 보완에 손을 댈 수 있었습니다. 내용을 수정하기도 하고, 새로운 내용(제 12장)을 추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조금 마음이 편해지나 했는데, 개정판 출간 후 또 아쉬운 부분들이 꽤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친 김에 또다시 수정 보안한 것이 이 책입니다.

이 책은 필자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강의한 내용이나 강의를 위해 정리한 내용들을 정리한 강의록의 일부입니다. 역사의 본질적 측면, 말하자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문제에 대해 강의하듯이, 이야기하듯이 풀어 본 안내서입니다.

2005년 어설픈 내용이지만 이 책을 처음 세상에 내놓기로 작정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역사 이론서들이 너무 난해하여 좀체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이론서들은 사실 전문가들이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입니다

목차

역사의 개념•1

1. ‘역사’라는 말의 2중적 의미 1

1) 역사의 주체 1

2) ‘역사’라는 말의 2가지 의미 10

2. ‘과거에 일어난 모든 사실’로서의 역사 13

3. ‘그에 대한 서술’로서의 역사 14

1) 문자와 기록의 출현 14

2) 서술된 사실과 서술되지 않은 사실 20

역사를 알면 무엇이 좋은가?•25

1. 고적답사 28

2. 왕과 대통령 32

3. 몽고 침략과 강화도 41

4. 블랙박스로서의 역사 48

5. 인간의 자기 발견과 세상 이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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